안녕하세요
오늘은 청담에 있는 가성비도 좋고 만족도도 높은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인 수묵당 후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수묵당
주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2동 111-8 (강남구청역 5~10분 거리에 위치)
수묵당은 강남에 있는 한식다이닝 레스토랑입니다. 콜키지 프리가 가능하고 다른 파인다이닝에 비해 가성비가 좋은 레스토랑으로도 유명합니다. 컨템퍼러리 한식과 양식의 조화로움을 느낄 수 있는 수묵당은 채색은 하지 않는 수묵화처럼 계절을 느낄 수 있는 제철 식재료 본연의 맛에 집중하여 테이스팅 메뉴를 선사하는 곳입니다.
* 예약 필수, 발렛 가능
[영업시간]
화- 금 17:30 ~ 22:30 (월요일 휴무)
주말 및 공휴일 12:00 ~ 22:00
런치와 디너는 각각 1부, 2부로 운영됩니다.
저는 가장 빠른 디너 시간으로 예약했는데 예약 시간 전에는 입장이 어렵다고 해서 근처 카페에 있다가 들어갔었습니다.
저는 문쪽에 있는 테이블 자리에 앉았는데요, 안쪽에는 ㄷ자형 바처럼 오픈되어있는 자리가 있어서 나중에 남자친구랑 다시 오게되면 바쪽에서 식사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장 규모가 엄청 크지는 않아서 테이블 간 간격도 넓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가끔 옆 테이블 서버분이 음식 설명해주는 소리가 겹쳐서 들려오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크게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양복 모양으로 잘 접힌 냅킨이 인상적으로 눈에 들어왔습니다. 전체적인 테이블 세팅이 아주 깔끔했고, 생각했던 것보다 한국적인 느낌과 이국적인 느낌이 잘 섞여 조화로웠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개개인 물병을 따로 제공해주는 점도 사소한 부분가지 센스있게 잘 챙겨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음은 수묵당 메뉴입니다. 저희는 디너코스 10가지 메뉴로 주문을 했고, 메인메뉴도 오리가슴살이랑 이베리코 목살 두 메뉴 다 시켰습니다. 가격은 이미지에 나와있는 것처럼 인당 75.0 이었고, 와인 2병을 콜키지 프리로 미리 맡겨두었기 때문에 주류는 따로 주문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먼저 나온 총 4가지 종류의 아뮤즈부쉬인데요, 자개장을 활용한 플레이팅이 수묵당의 시그니처인 것 같았습니다. 계란찜, 김부각, 우니, 그리고 산뜻한 과일타르트의 조합이 너무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모든 음식들이 간이 담백, 고소, 삼삼했고, 계란찜의 경우는 들기름의 고소한 향이 좋아서 데이트코스 뿐만 아니라 가족 외식으로 다녀오기에도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만한 레스토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평소에 음식을 짜게 먹는 편이었는데, 싱겁다기보다는 건강한 맛이라는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다음 메뉴가 나왔습니다. 밤타락죽이었는데요, 담백하게 속을 풀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스타트를 산뜻하게 시작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한식 다이닝이라 그런지 속을 달래주는 시작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자극적인 맛 없이 정말 고소하고 담백했습니다.
그 다음은 겨울에 빼놓을 수 없는 제철음식인 방어입니다. 적당히 기름지고 고소한 방어와 곁들여진 음식 모두 즐겁게 음미할 수 있었습니다. 방어회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비린맛 하나 없이 너무 담백해서 하나도 빠짐없이 다 먹었습니다.
이 날 식사에 화이트와인과 레드와인 두 가지를 가지고 갔었고, 서버분의 추천에 따라 화이트와인을 먼저 오픈했었습니다. 그리고 방어를 먹으면서 화이트와인을 다 마셔서 레드와인을 마시기 전 잔 교체를 요청했는데요, 잔을 추가 주문할 시 잔당 가격이 추가되었습니다. 콜키지프리인데 메뉴 가성비까지 좋은 대신 잔 하나단 5.0을 추가로 결제해야하는 서비스 비용을 더 지불해야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다음 나온 요리는 전복 요리인데요, 이 역시도 수묵당만의 담백하고 고소한 전체적인 음식 맛에 맞추어져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전복은 버터에 구워서 먹는걸 가장 좋아하는데, 같은 전복임에도 불구하고 버터구이와는 완전히 색다른 맛이 있었고 훨씬 퀄리티가 높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다음은 수묵당의 가장 대표적인 메뉴인 육회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게 먹었던 메뉴였습니다. 앞에 나온 음식들이 모두 거의 간이 없는 느낌이었는데, 육회는 평소 자극적으로 먹는 제 입맛에 딱 맞았던 것 같습니다. 달콤하고 새콤하고 감칠맛이 도는 소스에 잘 버무려진 고기를 위에 얹어준 부각과 한 입 먹으니 정말 와, 맛있다 라는 말이 계속 입에서 나왔었습니다. 괜히 메뉴 소개부터 자신있게 대표 메뉴라고 하는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메뉴입니다.
그 다음 한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밥이 나왔습니다.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는데 치킨 데리야끼같은 맛이 났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때부터 술기운이 알딸딸하게 확 올라와서 메뉴 설명이 잘 기억이 안 나네요....ㅎㅎ) 육회를 기점으로 음식에 간이 확 생기는데, 개인적으로 이 밥은 그냥 비비고같은 대기업에서 파는 맛 같았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은 달고 짭짤한 맛이라 저는 맛있게 먹었는데 같이 간 엄마는 본인 입맛에 맛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앞에 나온 음식들이 너무 건강식에 담백한 느낌이었는데 갑자기 인스턴트식품같은 맛이 나니 조금 괴리감이 들기도 했던 메뉴였습니다.
이후 메인 요리에 들어가기 전에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입 안을 확시켜줄 귀여운 셔벗 메뉴가 나왔습니다. 한입에 쏙 넣으면 되는 앙증맞은 크기로 상큼달달하게 입맛을 돋구어주어 좋았습니다.
그 다음 드디어 나온 메인요리입니다. 저는 이베리코 목살 스테이크를 주문했는데요, 역시나 담백하고 너무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묘하게 또 제 입맛에는 오리가슴살이 더 맞아서 중간정도 먹다가 오리가슴살로 바꿔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곁들여진 감자나 퓨레가 풍미를 더 잘 살려주는 느낌이었고, 고기 굽기도 적당했습니다. 맛부터 플레이팅까지 한식스러우면서도 또 양식스러운 느낌이 같이 들어서 한식파든 양식파든 다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는 메인요리였습니다.
그 다음 디저트로 나온 막걸리 아이스크림입니다. 막걸리로 어떻게 이런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나, 생각이 들었고 평소 막걸리를 즐겨 마시지 않는 편인 저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달달한 디저트였습니다. 막걸리 엄청 강하지도 않고 시원한 식감때문에 마무리 메뉴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차와 작은 사이즈의 한과가 나오는데요, 저는 커피로 주문해서 깔끔하게 저녁식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서버분들도 모두 친절하셨습니다. 특히 중간에 취한 이후부터 음식 먹는 속도도 느려지고 막 이것저것 얘기하고 난리도 아니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정말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요리들이 전반적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남녀노소 좋아할 수 있는 메뉴이기 때문에 데이트코스로뿐만 아니라 가족들끼리 단란하게, 기분 좋게 외식을 하고 싶은 날에 오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도 10코스 디너인데도 10만원이 채되지 않을만큼 가성비가 정말 좋기 때문에 부담없이 갈 수 있는 높은 퀄리티의 파인다이닝을 찾고 계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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